면류관교회의 축복 가운데 하나는 귀한 선교사님들과 동역하는 일입니다. 복음을 들고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가족과 함께 선교지에 나가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부르심 앞에 매주일 예배를 마치면서 세상으로 파송되는 선교사입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자리에서 선교사의 삶을 살아갑니다. 동시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넘어가서 문화와 언어, 그리고 종교가 다른 곳에서 선교사의 삶을 사는 일은 더 많은 헌신과 순종을 요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르심 앞에 순종하며 세계 곳곳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을 통하여 오늘도 복음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성탄을 준비하면서 매년 선교지에 있는 선교사님 가정에게 선물을 보내는 일을 합니다. 튀르키예에 성탄 선물을 준비해서 보내려면 수고로움이 수반됩니다. 선교사님과 자녀들에게 어떤 선물을 보내야 할지 선물을 고르는 일부터 시작해서 국제우편으로 보내려면 운송비가 너무 많이 나와 배보다 배꼽이 더 큰일이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님들께 성탄선물을 보내도록 선물을 준비하게 하는 이유는 이 일이 바로 우리들에게 맡겨진 일이기 때문입니다.

성탄선물을 선교사님께 보낼 때 우리에게 큰 유익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선물을 준비하면서 선교사님과 자녀들을 생각하며 기도하며 축복할 수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선교사님들을 생각하며 중보하며 기도하지만 사실 우리의 일상에서 선교사님을 생각하며 기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성탄 선물을 준비할 때 우리는 선물 받을 대상자를 생각하고 선물을 준비하게 됩니다. 단지 선물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도와 축복을 담아 선물을 보내기에 우리 모두에게 큰 유익입니다.

둘째는 선물을 받는 선교사님과 자녀들은 자신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동역자가 있음을 잊지 않고 힘을 냅니다. 시간이 흐르고 멀리 있는 선교사님들은 홀로 외롭게 선교지에서 사역을 감당합니다. 지난번 이스탄불을 방문했을 때 선교사님과 자녀들이 얼마나 큰 위로와 격려를 받았는지 모른다고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작은 선물이지만 여전히 선교사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동역자가 있음을 잊지 않기에 더욱 열심히 사역하시게 됩니다.

셋째는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됩니다. 우리의 선물은 단순히 우리 교회에서 보내는 선물로 끝나지 않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선교사님에게 드리는 선물이 됩니다. 하나님의 귀한 사역에 우리도 함께 쓰임 받게 되는 큰 축복입니다. 그러기에 이번 성탄 선물도 우리가 하나님의 귀한 사역에 동참하는 기쁨으로 정성껏 준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떤 선물 무엇을 보낼까 고민하시면 이렇게 생각하십시오. 사랑하는 나의 아들, 딸, 손자 손녀에게 이번 성탄 선물을 무엇으로 보낼까 생각하시고 고르십시오. 선물을 통해 하나님께서 선교지의 선교사님 가정을 격려하시고 우리 교회도 쓰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