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명한 권투선수 홍수환 선수를 생각하면 두 가지가 생각납니다. 첫 번째는 “엄마 나 참피언 먹었어” 와 4번 쓰러졌지만 5번 일어나서 승리했다는 “사전오기” 혹은 “칠전팔기”의 주인공이라는 것입니다. “칠전팔기(七顚八起)”란 일곱 번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 여덟 번째로 도전한다는 뜻입니다.
“칠전팔기”라는 말의 유래는 사실 거미와 연관이 있습니다. 오래 전 한 전투에서 패해 쫓긴 장수가 작은 굴에 숨었습니다. 간신히 비집고 앉은 굴 입구에 거미 하나가 줄을 쳤습니다. 장수는 신세를 한탄하며 거미줄을 계속 흩어버렸습니다. 거미줄을 일곱 번이나 흩어 버렸는데 거미는 묵묵히 여덟 번째 거미줄을 쳤습니다. 그 때 갑자기 적병의 수색대가 굴 입구에 들이 닥쳤습니다. 장수는 꼼짝없이 죽었다 싶어 몸을 납작 엎드린 채 숨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노련한 적군 병사 하나가 굴 입구로 다가와 거미줄로 입구가 막힌 것을 보았습니다. 거미줄을 본 적군 병사는 아무도 안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수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동료들을 이끌고 돌아섰습니다. 거미덕분에 목숨을 건진 장수는 거미를 통해 배운 불굴의 정신으로 다시 재기해 큰 공을 세웠다고 합니다.
인생이나
신앙의 삶 가운데 우리를 넘어뜨리고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나의 실수로 만나는 어려움에 빠지기도 합니다. 때론 나의 실수와는 상관없이 전혀 예기치 못한 외적인 문제로 인하여 믿음을 잃어버리고 링 위에 쓰러진
선수처럼 누워 있을 수 있습니다. 사탄은 우리를 어떻게 하든 주님을 따라가는 믿음의 삶을 포기한채 누워 있도록 만들기
원합니다. 성경을 읽기로 작정하고 시작한 성경통독도 다 하지 못하고 포기한채 올 한해도 벌써
11월이 되었을 수 도 있습니다. 기도와 말씀 묵상의 삶을 살기로 작정했지만 그렇지 못한채 올 한 해가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생각지 못한 병마 때문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순간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예수님께서 만나는 많은 사람은 특별히 그들의 인생 가운데 병마로 혹은 죄로 낙담하고 쓰러져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손을 잡고 일으키시고 그들에게 말씀으로 격려하시고 다시 믿음의 길을 걸어가도록
기회와 힘을 주십니다.
한
해의 열매를 거두는 추수의 계절과 마무리하는 연말이 다가옵니다. 오늘까지 흔들림 없이 믿음의 길을
걸어 왔다면 기쁨으로 추수를 기대하며 나가십시오. 올 한 해 이미 다 지나갔다고
실망한 분이 있다면 오늘도 나를 일으켜 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기대하며 나가십시오. 다시 일어나 영적인 나의 밭을 돌보십시오. 주님은 오늘도 내가 일어나 영적인 열매로 주님 앞에 서기를 기대하십니다.